첫 직장에서 퇴사를 하고(퇴사회고록)

어쩌다 퇴사를?

나는 정말 많은 시간을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궁금해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사무실이 세종에있었고 개발자 인원이 적었던 것도 있었고 항상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랬던 거 같다. 회사를 다니는 내내 요즘은 어떤 스타일로 일처리 하는지 알아보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방식보다 좋다고 생각되면 항상 건의를 드렸고 실제로도 몇몇 방식(기존에는 main브랜치만 사용했어서 기능별로 브랜치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던가 ssh로 접근하고 ftp로 직접 빌드된 파일을 올려서 배포를 진행하였지만 젠킨스를 적용하였다던가 강의나 책을 읽고 새로운 기술 및 방식을 공부하고 회사에서 내용 공유를 하면 리워드를 준다던가)은 적용하였다.

처음에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의구심만 가득해졌다.

'이게 맞을까? 이대로 괜찮을까?'

그래도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걸 주도적으로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좋았지만 퇴사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퇴근하고 공부하거나 연차, 휴가기간중에 공부하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게 조금 힘들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점점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담당해야하는게 많아질수록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졌고 자기계발 시간과 성장이라는이 부족했다는 게 가장 큰 퇴사 이유이다.

일이 너무 많았고 저녁, 주말 관계없이 클라이언트들과 연락을 해야 했고 너무 바빠지다 보니 코드의 퀄리티가 낮아지고 사용했던 코드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수정하는 식의 반복적인 업무가 많아지고 시간이 없다 보니 서로 피드백을 못하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었다. 회사가 안좋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게 있어서 그랬을 뿐이다. 그리고 당연히 내가 더욱더 잘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2년 8개월 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ing

현재 나는 java, spring, sql, cs, pattern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2년 8개월간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스택 위주로만 공부하고 집중을 했었는데

기본기를 좀 더 탄탄하게 잡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공부 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전 비트캠프 팀프로젝트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리팩토링 해보려고 한다.

퇴사를 하고 3주 동안은 대출 + 이사 같은 큰 이슈들이 있었고 정신없이 흘러갔었기 때문에 깊고 집중해서 공부하지는 못했었지만 매일매일 계획하고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